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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4. 17:51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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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느지막하게 늦잠을 즐기고 쇼파와 한몸이 되어서 뭉기적 거리다가

갑자기 나들이?? 를 준비해서 출발합니다. 

이런 즉흥 여행도 참 즐겁죠.

 

오늘 갈 곳은 영광에 있는 불갑사 입니다. 

불갑사는 상사화로 더욱 유명한 곳이죠. 

차로 40여분밖에 안걸리는 곳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니........

 

차 안에서 와이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게 즐겁습니다. 

조금 심각한 이야기도, 누군가를 흉보는 말도, 차안에서라면 비밀이 보장되고 ㅋㅋㅋㅋㅋ

 

 

먼저 도착한 곳은 불갑사 입구에 있는 할매집이라는 보리밥집 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유명한 곳인가 보더군요.

생각 같아서는 한방백숙을 먹고 싶었지만, 그럼 술도 한잔 해야하고, 둘이서 먹기는 양도 엄청 많고,,, 

다음을 기약하며 보리밥 2인분을 시켰습니다. 

 

10여가지 나물류와 김치 등 기본 찬이 나옵니다. 

조금 아쉬운 건 나물들이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물류 라는 것입니다. 

살짝 귀한 나물류들 한 두어가지가 있었다면 더 만족스러웠을 건데,, 하는 아쉬움,,,

간은 전체적으로 입맛에 맞았습니다. 

반찬은 리필이 가능했고, 

보리밥은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고, 평범하다... 정도.... 

 

한방백숙이 궁금합니다. ㅎㅎㅎㅎ

 

불갑사 입구입니다. 이제부터 가벼운 산책이 시작됩니다. 

길이 잘 정돈 되어 있었구요. 양쪽으로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탑원이라는 곳이 보입니다. 

승려들이 수행했던 곳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양식입니다. 

각 굴마다 승려들이 들어가 참선을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백제불교의 효시는 누구입니까? 라는 문제가 중학교 국사에 등장하곤 했었죠???

그 마라난타가 처음으로 불교를 전파한 곳이 바로 이곳 불갑사라고 합니다. 

불갑사는 북방불교와 남방불교의 특징을 잘 섞어 놓은 듯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꽃무릇 천지죠? 9월에 꼭 오세요. 새로운 세상을 보실 겁니다.... 

저도 꼭 내년 9월에 방문 해야죠..

 

 

절이 규모가 큽니다. 

마라난타가 법성포에서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찾다 이곳을 발견하고 절을 세웠다는데 

어디든지 절의 위치는 참으로 좋습니다. 좌우뒤편이 산으로 둘러싸여 감싸주고, 앞은 탁 트여 개방감을 주고...

답답함이 하나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마치 엄마 품처럼 포근한 곳에 늘 절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종교가 불교가 아니라도 절에 오면 왠지모를 편안함이 느껴지나 봅니다.

 

상사화 군락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길을 따라 걸으면 그간의 피로를 싹 날리고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 지는 거 같습니다. 

 

 

귀여운 아기부처님이 돌탑에 놓여 있습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누구든지 가볍고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바퀴 돌아보니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천천히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중간에 성보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여유를 부린다고 했지만 그래도 출근시간은 맞춰야 해서.......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절은 구경오는게 아닌 등산을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불갑사를 감싸고 있는 뒤편의 산은 불갑산입니다. 500여미터 남짓의 적당한 키와 멀리서 바라봤을때 급하지 않은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편하게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부부로 보이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불갑산 불갑사.

너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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