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갑자기 이틀 휴가가 생겼습니다.
동네에 확진자가 생겼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틀 휴가를 내고 마눌님과 인적 드문 곳으로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습니다.
몇 번 가볼까 생각했던 백수해안도로. 오늘 목적지는 그곳입니다.
오전까지 늘어지게 잠을 청하고 부시시 일어나 말끔히 씻고 옷 입고 열두시에 출발, 네비를 찍어보니 한시간 정도 걸리네요. 집 근처 처남이 운영하는 할리스커피숍에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랑데 사이즈로 두잔을 채우고 뻥튀기도 준비해서 출발합니다. 날씨 좋고 음악도 좋고, 그렇게 달려 영광군소재지 입구에 다다르니 배가 고픕니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칼국수집이 있어 들러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사실 목포에 사니까 바닷것이야 쉽사리 먹을 수 있어서 타지에 가면 그다지 해산물을 챙겨 먹지 않습니다. 꼭 그 곳에 가야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동해안에 가면 대게, 제주에 가서 방어 등등 이런 것들만 먹지 웬만한 것들은 집 근처에 구할 수 있으니까요.
웬걸 입구가 한옥 입니다. 꽤 오래되보이는 집을 식당으로 개조한 듯 보입니다. 항아리로 멋도 부리고 작은 연못도 있습니다.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메뉴가 세종류 입니다. 해물칼국수랑 해물 녹두전, 왕만두,,,,,,참 여름에 콩국수 합니다.
칼국수 2인분 시키고 녹두전을 하나 시킵니다. 녹두전이야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 양 걱정없이 시킵니다.
이 집 괜찮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깍두기가 맛나요. 고추절임도 맛있구요. 배추김치도 괜찮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정도는 받을 수 있는 맛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참고하세요. ㅎㅎ
해물칼국수라 주꾸미가 들어있고 새우랑 미더덕이 들어 있습니다. 국물이 좋습니다. 영광을 지난다면 한번은 드셔보셔도 괜찮을 맛입니다. 면도 다시마랑 미역인가? 를 섞어서 색깔이 초록초록 합니다.
해물녹두전은 기대보단 살짝 아쉬움? 녹두전에 왜 맛살이랑 콘슬로우가 들어가 있는지. ㅠㅠㅠㅠ 차라리 칵테일새우를 듬뿍 넣어주면 더 나을텐데 하는 아쉬움. 맛은 괜찮습니다. 사실 기름에 요리하는 건 다 맛있어지는 마법 같아서. ㅎㅎㅎ
식당 뒷편에 작고 아담한 대숲이 있습니다. 살짝 발만 담그고 오시면 됩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십분정도를 달려 백제 불교의 최초도래지인 마라난타사 입구를 지납니다. 우연히 저번에 들렀던 곳인데 꼭 한번 가보길 권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절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바닷가에 지어져 있어 경치도 좋고, 꼭 한번 들러보세요.
우린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패쓰~~~~
영광대교가 보입니다. 영광군에서 오는길에 마라난타사 입구를 지나 영광대교를 건너 백수해안도로 초입에 도착합니다. '
산책로가 길게 잘 놓여 있습니다. 물이 빠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목포 고하도 해상데크도 이런식이니 뭐~~~~ 목포가 좋은 동네긴 합니다. ㅎㅎㅎ
강태공이 감성돔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0.8미터도 안되는데 25센티 정도 되는 감성돔을 민장대로 낚는 모습을 보니 흥분이 되네요. 나도 낚시 하고 싶다. 이 동네 아저씨인데 4짜까지 이 자리에서 낚아봤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구요. 잠시 정차해서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출발.
남도 갯길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한시간 정도 걸어도 참 좋을 그런 곳입니다.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같이 걷는 마눌님도 좋고 손에 들려있는 아메리카노도 좋고...그냥 다 좋은 하루 입니다.
365계단입니다. 조금만 내려가야지. 올라올때 힘드니까 ㅎㅎㅎ
노을종과 사랑의 열쇠를 채우는 곳입니다.
큰 숙박시설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은 별로 보이질 않네요.
전망좋은 등대도 있구요. 예쁜 카페도 몇 개 있습니다.
연인과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차 한잔도 하고, 식사도 하고, 해질녘이면 노을도 즐기면서 한번은 꼭 와보면 좋을 곳입니다.
노을전시관도 보이고 바닷가로 이어진 데크도 보입니다. 서해안에도 동해같이 이쁜 바닷가 드라이브코스가 있습니다.
백수해안도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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