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과 백양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있고, 단풍도 이쁘고, 산책로도 잘 가꿔진
낮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고창 선운산의 선운사를 가려고 합니다.
거기 유명한 음식이 민물장어인데, 평일 점심으로는 무척이니 heavy하고, 집 냉동실에도 민물장어가 두팩이나 있는데 굳이 먹을 필요를 못 느껴,,,, 대신에 와이프가 며칠전에 만들어놓은 영양약밥 몇 덩어리와 사발면 두개, 그리고 사과 하나, 김치를 챙겨서 선운사 주차장에서 먹기로 합니다.
라면은 역시 밖에서 먹는 라면입니다. 처음 한 영양약밥 치곤 상당히 고퀄입니다.
만족스럽게 요기를 하고 선운사로 출발합니다.
가벼운 산책입니다. 공기도 말고, 온도도 적당합니다.
관광객들도 많이들 오셨습니다.
곡성도 대장금도 녹두꽃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길가에 고인돌이 군락이 놓여 있습니다.
고창은 고인돌로 유명하죠.
나무 뒤에 푸릇푸릇한게 꽃무릇(상사화)입니다. 내년 9월에는 꼭 와서 꽃무릇을 봐야겠습니다.
인터넷 캡쳐한 사진입니다. 내년에는 볼 수 있겠죠???
나무들이 곧게 오랜시간 잘 자라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엔 상사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운사 가는길은 계곡도 참 좋습니다. 계곡 옆으로 흐드러지는 애기단풍이 울긋불긋 옷을 입었네요.
단풍나무 아래에도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계곡에 서 있는 단풍과 계곡에 비친 단풍이 같은 나무일진데, 절대 같은 나무일리가 없다는 듯 붉은 단풍에 검은 그림자가 겹쳐 관광객의 모든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선운사 입구입니다. 어렴풋이 사천왕이 보이네요.
대웅전도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가 깊고 의미있는 사찰입니다.
감나무 한그루가 하늘을 찌를듯이 두갈래로 갈라져 솟아나 있고, 가지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감들이 가을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참 가을가을 한 풍경이구나......
선운사 옆 계곡을 건너면 녹차밭이 있습니다. 아마 스님들이 재배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보성이나 제주에서 볼 법한 녹차밭을 여기서도 마주하다니, 신기하네요.
산책로가 참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보면 온갖 번뇌 다 잊어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됩니다. 그 순간은 적어도 마음이 맑아지고 머리가 깨끗해집니다.
늦게 일어났습니다. 눈 떠보니 9시 30분 아, 월요일은 항상 이렇게 늦게 깨버리네 ㅠㅠㅠ 부리나케 준비를 합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타고, 달달이 커피도 타고, 따뜻한 보이차도 준비합니다. 어제 미리 깎아둔 배도 작은 그릇에 옮겨담고,
그동안 그분이 열심히 준비를 하시고 감사하게도 화장은 차에서 하신다고 합니다. ㅎㅎㅎ
오늘 목적지는 장성 백양사 입니다. 지난주에 정읍 내장사를 다녀왔으니 오늘은 이 동네에서 단풍으로 쌍벽을 이루는 백양사를 가야 겠습니다. 백양사는 특히 애기단풍으로 유명하죠. 단풍잎이 작습니다. 그래서 애기단풍...
한시간 이십분 조금 못 걸리네요.
평일이고 비가 와서 그런지 다행히 백양사 입구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수월한데??????? ㅎㅎㅎ 주차료는 5천원.. 1키로 정도 되는 거리를 절약 하고 차로 올라 갑니다. 근데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식당들이 모여있는 1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무들로 우거진 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는 것도 상당히 운치있다고 보입니다. 좌우간 우리 부부는 바로 주차를 시키고 내려서 호수를 잠깐 구경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단풍이 아직 다 옷을 갈아 입질 않았습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울긋불긋한 색깔들이 호수에 비친 모습은 상당히 이채로왔습니다. 그래,,, 이런 맛에 오는거지,,,,
팝송 소리가 들려 옵니다. 뭐지? 콘서트를 하나?
처음엔 그저 조금 거슬리는 소리로 여겼습니다. 조용한 산사에 시끄러운 앰프소리라니~~~~~~
가까이 가 보니 법명이 무상이신 스님께서 버스킹을 하고 계셨습니다. 미소가 그윽한 얼굴로 노래를 부르시는데, 관광객들 발걸음이 절로 멈춰졌습니다.
스님 노래 한곡 듣고 오천원을 시주하고 경내로 향합니다.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하늘과 절과 단풍이 적절히 어우러져 그 운치가~~~~~ 절에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인가 봅니다. 절 뒷편에서 늠름하게 절을 지켜주는 백운사 절벽과 그 앞에 다소곳이 앉아 사람들을 맞이하는 절의 포근함이 꼭 고향집을 찾아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탑돌이를 하면서 소원을 빌고 싶었지만 와이프가 절 뒷편으로 난 산책로를 가보자고 해서 탑돌이는 다음을 기약하고 산책로로 향합니다.
사람이 많죠?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단풍 구경 하러 많은 관광객들이 왔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니 한산해 집니다. 절 아래쪽에 울긋불긋한 단풍과는 대조적으로 절 위쪽으로는 산책로 양쪽으로 천연기념물 제 153호인 비자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울긋불긋한 속에 초록초록이라.....
계곡도 이쁘고 나무도 몽환적이고... 나무, 돌, 계곡, 풀, 이끼, 낙엽 그 모두가 그자리에 선 이유가 다 있을 듯한 모습들... 내려오는 길에 찻집에 들렀습니다 . 대추차를 시켰는데, 이거 주문 잘했습니다. 혹시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대추차 강추 입니다.
동네에 확진자가 생겼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틀 휴가를 내고 마눌님과 인적 드문 곳으로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습니다.
몇 번 가볼까 생각했던 백수해안도로. 오늘 목적지는 그곳입니다.
오전까지 늘어지게 잠을 청하고 부시시 일어나 말끔히 씻고 옷 입고 열두시에 출발, 네비를 찍어보니 한시간 정도 걸리네요. 집 근처 처남이 운영하는 할리스커피숍에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랑데 사이즈로 두잔을 채우고 뻥튀기도 준비해서 출발합니다. 날씨 좋고 음악도 좋고, 그렇게 달려 영광군소재지 입구에 다다르니 배가 고픕니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칼국수집이 있어 들러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사실 목포에 사니까 바닷것이야 쉽사리 먹을 수 있어서 타지에 가면 그다지 해산물을 챙겨 먹지 않습니다. 꼭 그 곳에 가야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동해안에 가면 대게, 제주에 가서 방어 등등 이런 것들만 먹지 웬만한 것들은 집 근처에 구할 수 있으니까요.
웬걸 입구가 한옥 입니다. 꽤 오래되보이는 집을 식당으로 개조한 듯 보입니다. 항아리로 멋도 부리고 작은 연못도 있습니다.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메뉴가 세종류 입니다. 해물칼국수랑 해물 녹두전, 왕만두,,,,,,참 여름에 콩국수 합니다.
칼국수 2인분 시키고 녹두전을 하나 시킵니다. 녹두전이야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 양 걱정없이 시킵니다.
이 집 괜찮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깍두기가 맛나요. 고추절임도 맛있구요. 배추김치도 괜찮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정도는 받을 수 있는 맛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참고하세요. ㅎㅎ
해물칼국수라 주꾸미가 들어있고 새우랑 미더덕이 들어 있습니다. 국물이 좋습니다. 영광을 지난다면 한번은 드셔보셔도 괜찮을 맛입니다. 면도 다시마랑 미역인가? 를 섞어서 색깔이 초록초록 합니다.
해물녹두전은 기대보단 살짝 아쉬움? 녹두전에 왜 맛살이랑 콘슬로우가 들어가 있는지. ㅠㅠㅠㅠ 차라리 칵테일새우를 듬뿍 넣어주면 더 나을텐데 하는 아쉬움. 맛은 괜찮습니다. 사실 기름에 요리하는 건 다 맛있어지는 마법 같아서. ㅎㅎㅎ
식당 뒷편에 작고 아담한 대숲이 있습니다. 살짝 발만 담그고 오시면 됩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십분정도를 달려 백제 불교의 최초도래지인 마라난타사 입구를 지납니다. 우연히 저번에 들렀던 곳인데 꼭 한번 가보길 권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절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바닷가에 지어져 있어 경치도 좋고, 꼭 한번 들러보세요.
우린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패쓰~~~~
영광대교가 보입니다. 영광군에서 오는길에 마라난타사 입구를 지나 영광대교를 건너 백수해안도로 초입에 도착합니다. '
산책로가 길게 잘 놓여 있습니다. 물이 빠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목포 고하도 해상데크도 이런식이니 뭐~~~~ 목포가 좋은 동네긴 합니다. ㅎㅎㅎ
강태공이 감성돔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0.8미터도 안되는데 25센티 정도 되는 감성돔을 민장대로 낚는 모습을 보니 흥분이 되네요. 나도 낚시 하고 싶다. 이 동네 아저씨인데 4짜까지 이 자리에서 낚아봤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구요. 잠시 정차해서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출발.
남도 갯길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한시간 정도 걸어도 참 좋을 그런 곳입니다.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같이 걷는 마눌님도 좋고 손에 들려있는 아메리카노도 좋고...그냥 다 좋은 하루 입니다.
365계단입니다. 조금만 내려가야지. 올라올때 힘드니까 ㅎㅎㅎ
노을종과 사랑의 열쇠를 채우는 곳입니다.
큰 숙박시설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은 별로 보이질 않네요.
전망좋은 등대도 있구요. 예쁜 카페도 몇 개 있습니다.
연인과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차 한잔도 하고, 식사도 하고, 해질녘이면 노을도 즐기면서 한번은 꼭 와보면 좋을 곳입니다.
노을전시관도 보이고 바닷가로 이어진 데크도 보입니다. 서해안에도 동해같이 이쁜 바닷가 드라이브코스가 있습니다.
열시에 출발해서 보성휴게소에 들러 꼬막비빔밥 정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꼬막비빔밥정식에 공깃밥 하나 추가하면 13,000원으로 부부라든지 연인이 식사하기에 적당합니다. 굳이 꼬막비빔밥을 두개 시키실 필요 없습니다. ㅎㅎㅎ
양념장이 별도로 나오고 비빔밥 재료들이 풍성해서 공기를 두개 비벼도 적당합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고추장 돼지찌개랑 먹으면 한끼 거뜬히 해결하고 할리스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해서 마시면서 여수로 다시 출발합니다.
여수 들어서니 네비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라고 합니다.
네비말을 듣고 돌산대교쪽으로 향했는데 판단 착오. 시내를 관통하다보니 길이 더 막혀 십분정도 더 소요된 거 같습니다. 동생말 듣고 거북선대교쪽으로 향했어야 하는데,,,ㅠㅠㅠ
돌산해양낚시공원까지 도착해서 선착장에 이르러 낚시 가방과 짐을 풀고 작은 선외기에 오릅니다. 바로 앞에 낚시공원
이 있어 1분~2분 정도 배를 탔나? 순식간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정면으로 돌산대교가 보입니다.
순식간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니 개 두마리가 반깁니다. 한마리는 진돗개, 나머지 한마리는 삽살개라는데 이름을 까먹었으~~ 날이 갈수록 망각이 잦아지는 내 머리 우얄꼬ㅠㅠ 꼬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개들이 영악합니다. 먹을 걸 노리고 따라오는데 아주 가까이 사람손을 타진 않습니다. 그저 먹을 걸 얻어 먹겠다는 일념으로 ~~~~
꼬민가? 꼬비인가? 보이시죠? 진돗개입니다. 아주 살짝 머리를 내어주고 먹을 걸 얻어가는.. 과자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ㅎㅎㅎ
동생이 드론을 작동시킵니다.
드론으로 찍은 펜션 전경 입니다. 멋지죠? 동그란데는 예전엔 양식을 했었다는데 지금은 그냥 비어 있습니다. 숙소가 5동에 쥔장 숙소 한동. 그날은 쥔장 숙소까지 내어주는 만원 세례.. 우리 숙소는 맨 아래와 그 위 두번째걸로 두 동을 빌렸습니다. 숙박은 1박에 150,000 입니다. 두동이니까 300,000 싸죠???
몇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숙소로 향합니다.
일단 무지 깨끗합니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면 다른 해상펜션들이 있는데 차원이 다릅니다.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화장실도 무지 깨끗하고 수세식에 온수도 콸콸 나옵니다.
에어컨도 설치 되어 있고 정수기, 밥통, 냉장고, 벽걸이 티비까지, 이불도 깔끔합니다.
나중에 사장님과 얘기하다보니 매일 열시에 알바 아주머니들이 배타고 들어와서 깨끗이 청소하고 문을 다 개방해 놓는다고 합니다. 곰팡이 냄새 난다는 다른 펜션 얘기들이 있었지만 여기는 전혀. nonononono
따뜻한 방바닥을 선호하는 나이가 되다보니 보일러를 약하게 틀어놓고 이블을 깔아두었습니다. 오침을 즐기기 위해서 ㅎㅎㅎㅎㅎ
동생들은 각자 준비한 낚시대를 펴기 시작합니다.
낚시하기도 편하고 안전펜스도 튼튼하고 참 잘 왔습니다. 숙소 옆에 천막도 쳐 있어서 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람을 맞으니 이건 뭐 신선놀음 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아메리카노 진하게 한잔, 휴대폰에서 기분좋은 음악이,,, 분위기 죽입니다. ㅎㅎㅎ
첫고기 입니다. 도다리가 잡혔네요. 짜식 내가 누군지 알고 잡혔나봅니다. ㅎㅎㅎ
일단 횟감하나는 구했습니다.
채비는 20호 묶음추 채비에 위에 두 바늘은 청거시를 맨 아래 바늘에는 홍거시를 끼웠는데 이녀석은 홍거시에 걸려 올라왔습니다. 소고기보다 비싼 고급 홍거시에 입질하는 걸 보니 좀 먹고 살았나 봅니다. ㅎㅎㅎ
이놈의 저질체력. 이제 방바닥이 따뜻해졌거니 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오침을 즐깁니다. 한시간 정도 잤을 까 기분좋은 컨디션으로 나와보니,,, 참돔과 감생이를 잡아 놨네요. 역시 대단한 놈들... 감생이는 35센티 정도 되고 참돔은 30센티정도 되는 녀석들. 횟감은 나오네. 거기에 도다리 두마리 더... 그날이 대사리물때라 고기가 잘 안 나올텐데 운 좋은 날 입니다.
여수에 왔으면 역시 문어를 잡아야죠??? 통발까지 인터넷으로 주문한 울 동생들. 애들아. 삼시세끼에서 유해진님도 문어사냥에 성공했으니 우리도 성공할겨!!!! 화이팅. 바로 앞 바다에는 많은 낚시배들이 문어잡이를 하고 있으니 우리도 가능할 거야 라는 기대감에 멋지게 투하......
인자 저녁되 되어가니까 본격적으로 먹어야죠..
준비한 숯에 불도 붙이고 가져온 술도 한잔씩 먹음서 이야기도 나누고.
마눌님이 발견한 입질에 열심히 챔질해 잡은 놀래미까지 ( 놀래미가 제법 사이즈가 크죠??? 사실 이맘땐 놀래미가 젤 맛있다는 ㅎㅎ)
우리 꾹이가 해체를 합니다. 특별히 일본 장인들이 쓴다는 뭐시라고 했는디? 신경을 마비시켜 육질을 더 쫄깃하게 하는 뭐 철사같은 걸로 작업도 하는데 좀 거시기해서 이 사진은 패쓰~~~ 맛있게 먹기만 할랍니다.
저녁 준비하는중에 잡힌 장어 한마리와 갯장어 한마리(흔히 하모라고 부르는), 볼락구이까지
헐 근데 회 사진이 어디가버렸지?? 매운탕 사진도 없고. ㅠㅠㅠㅠ
도다리는 막썰기, 감생이와 참돔, 놀래미는 정성껏 썰어서 데코까지 했는데 사진이 ㅠㅠ
급하게 동생들한테 콜하니 한장 보내줍니다. 다행이다.
이게 핵심인데
회 맛은 말해 무얼하리요??? 대박입니다요.
술이 술술 들어가고, 웃음꽃이 피고, 노래가 절로 나오고, 좌우간 최고의 하루 였습니다.
밤낚시는 그냥 삐드락 한마리(감생이 새끼, 그래도 20센티는 되어 보이는데 너 운 좋았다. 다 배불리 먹어서 다음날 아침에 방생했으니, 알이 가득한 게 한마리도 역시 방생. 자잘한 볼락들도 방생, 그래 나름대로 좋은 일도 했구나. ㅎㅎ
유람선이 흥겨운 노래 빵빵거리면서 지나갑니다.
돌산대교의 야경입니다.
이쁘긴 한디 사실 목포대교 야경이 지금은 더 이쁩니다.
목포대교 야경입니다. 다른 운치가 있네요. ㅎㅎㅎ
저질 체력의 우리부부는 열두시 쯤에 숙소로 들어와 잠을 청하고 젊은 동생들은 언제까지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게 놀고. 우리 꾹이가 술이 거하게 잡숴 진돗개랑 한판 시비가 붙어 개가 하도 짖어대는 바람에 잠을 계속 설치고, 밤이 되니 파도가 좀 쳐서 빠지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 잠을 설치긴 했지만 우리 부부야 원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 자는 피곤한 스타일이어서, 아침에 여섯시에 부시시 기상해서 바다 한 번 보고 다시 드러눕고, 일곱시에 일어나 바다한번 보고 드러눕고. ㅎㅎ
다음날 아침에 열시에 철수를 해야하는데 우리부부의 일정 때문에 동생들이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아침식사는 순천으로 나가 국밥집을 가기로 했는데. 별 생각없이 동생들 의견에 맟춰 길을 나섭니다. 한 삼십분 정도를 달려 순천시내 국밥집에 도착했는데~~~
와 밑반찬으로 주는 깍두기가 맛있습니다.
물김치도 대박이고 뭐 하나 쳐지는게 없네요. 헉...
특히 저 물김치. 근래들어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거 하나 있어도 밥 한공기 뚝딱하겠네.
순댓국을 시켰는데 국물이 깔끔합니다. 돼지 누린내 하나 안나고 김치맛을 보면 안다더니 이거 괜찮네요.
괜히 동생들이 오자고 한게 아닙니다.
어제 먹은 술이 땀으로 쫙 빠지도록 한 그릇 다 비우고 나서 메뉴판을 보니 누군가가 왔다 갔네요.
이시언, 정경호, 정소민, 윤현민, 박주희 이렇게 싸인도 받아 놓으셨네요.
국밥을 좋아해서 많이 다니는 편인데 상당히 괜찮은 맛 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순천만국가정원에서도 가깝네요. 차로 3분정도??
다음에 지나갈때 다시 한 번 들러도 될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음 ~~ 식당 소개가 아닌데 참 맛있게 먹어서 글이 길어져버렸네요. ㅎㅎ
해장하고 20분정도 달려 보성휴게소에 도착, 역시 할리스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 시켜서 여행의 마지막을 시원하게 장식합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순천만 일대를 예쁜 정원으로 꾸며 놓은 프로젝트 입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일반인에게 개방,
나무 505종 79만그루와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1. 세계정원은 대한민국, 프랑스, 중국, 네덜란드,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일본, 태국, 멕시코 등 세계 12개국이 참여하여 각국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정원을 조성하여 개방하였으며,
2. 참여정원은 작가, 시민, 기업체 등이 공모를 통해 참여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30여개의 다양한 정원이 조성되어 박람회장을 풍성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3. 물의 정원, 숲의 정원은 정원과 호수, 연못, 계곡습지등 물이 가지는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10개의 물의정원과 상수리나무숲, 메타세콰이어 숲, 소마무 숲, 편백나무 숲 등 숲의정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4. 한방약초원은 건강과 웰빙의 실현의 장으로 약초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효능을 테마로 한 감상과 체험 공간인 한방약초원이 있습니다. 산, 들 물가 등 대한민국에서 야생하는 모든 약초를 모아 15만m2의 재배공원과 체험관을 조성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질 진맥, 아토피와 당뇨 등 현대사회에 유행하는 병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휴식하고 체험하는 공간이 제공됩니다.
5. 세계 각국에서 정원수로 활용되는 다양한 수종을 한곳에 모아둔 세계정원수원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정원으로 조성된 한국정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따른 난대수종의 식생 변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 난대수목원과 순천시의 대표 수종인 철쭉을 대규모로 조성한 철쭉원으로 구성되는 남도 숲 탐방 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 국제습지센터
정원박람회의 주제관입니다.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군락을 이루어 생태환경교육을 위한 최적의 습지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비오톱 습지는 수생 동식물 및 조류를 관찰하는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됨과 더불어 습지의 정화기능을 수행하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7. 저류지는 홍수예방 기능을 겸비하여 조성되는 저류지 공원은 평상시 축구장, 파크골프장, 잔디광장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한달만의 휴식을 코로나로 인해 그냥 날려버릴 수 없어서 마스크 쓰고 손소독제 주머니에 넣고 마눌님과 순천으로 향합니다. 목포에서 한시간 십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보성휴게소에 들러서 꼬막비빔밥을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혹시 보성휴게소 들를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연인이나 부부 이렇게 두사람인 경우 14000원짜리 꼬막비빕밥 정식을 시키면 애호박고추장찌개와 꼬막비빔밥이 같이 나오니 거기에 공기 하나만 추가하여 드시면 좀 저렴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맛 좋습니다. 근데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어요.
이정도 사진인데 국이 다릅니다. ㅎㅎ 이건 아마 그냥 꼬막비빔밥 인거 같네요.
맛있게 먹고 할리스커피에서 뜨아 한잔 받아서 다시 출발. 하늘도 맑고 온도도 적당하고 모든것이 좋습니다.
동문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보통 동문주차장과 서문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모노레일을 탈 계획이라면 서문주차장이 더 편할 거 같습니다. 우리는 모노레일 탈 생각은 없으니 동문으로 고고씽. 기대했던 이상으로 사람이 많습니다. 한참 안쪽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고 걸어서 입구로 향합니다.
입장료가 성인 8000원 입니다. 근데 순천에서 식당이나 이용 했냐고 물어보던데 정직하게 아니요 했습니다. 근데 왠지 했다고 하면 할인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후회가 ㅠㅠㅠㅠ
입구에 있는 메세지 거울 입니다.
입구부터 꽃들이 반겨줍니다.
입구를 지나니 호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눈 앞에 펼쳐진 이곳이 호수 정원 입니다. 탑돌이 하는 식으로 빙빙돌아 걸어 올라가는데 우린 패~~~쓰. 왜 땀나니까요. ㅎㅎㅎ
산책 삼아 오신분들은 참 좋을 거 같습니다.
걷기 힘드신 분이나 걷기 싫어하는 사람은 셔틀 이용하세요.
흑두루미 형상입니다. 아마도 순천만의 마스코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위에서 간단히 설명한 세계 정원들이 있고 참여정원도 있습니다. 코너가 있는게 아니라 곳곳에 살짝씩 섞여 있어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니다 보니 여러가지 정원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돌기 시작해서 반시계방향으로 돌아나옵니다.
아쿠아리움에 있는 거죠? 다들 아시죠? ㅎㅎ
꽃이 아니라 잎 입니다. 노란색이 참 예쁘더군요.
바위정원 입니다. 바위를 이용한 조형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코끼리 보이시죠? 태국정원 입니다. 사실 별로 볼것은 없었다는~~~
매화나무가 양쪽으로 자리잡은 길입니다. 매화는 이미 떨어져서 볼 수 없었습니다.
매화하면 해남 보해농원도 유명하죠. 엄청나게 넓은 매화밭 아래에서 도시락 까먹던 추억이~~~
참여정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작가, 지자체, 회사 등에서 참여하여 꾸민 정원 입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이나 조사의 목적이 아닌이상 그냥 메인길을 따라 걷다보면 대부분을 보게 됩니다. 길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