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별러 드디어 시간을 내고 민어낚시에 도전합니다.
민어는 주로 밤과 새벽에 잘 나온다고 해서 무박 2일로 출조를 합니다.
물때에 맞춰 낚시점에 오후 2시에 들러 채비를 준비합니다.
미끼는 홍거시 큰 걸로 고르고 골라서 1인당 500그램씩 준비를 하고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웁니다.
줄은 8호줄을 쓰던가 아니면 합사 2호줄 이상 사용하면 대물 걸렸을 때도 쉽사리 터지지 않는다고 하여 전날 낚시줄을 미리 점검해 놓았습니다.
바늘은 30호 바늘과 26호 바늘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30호 바늘은 낚지 미끼를 끼울 때 보통 사용하고 홍거시는 26호 바늘로 이용합니다. 8호 맨도래까지 준비하여 차에 올라 북항으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시장에 들러 대낚지 여섯마리를 준비합니다.
우와, 미끼값이 7만6천원이 드네요. ㅎㅎ 고급 낚시 입니다. 먼바다를 나가는 경우야 비싸지만 보통 근해 낚시는 6~8만원 정도에 미끼 2~3만원 정도면 되는데 거기에 비하면 엄청나네요.
대물을 못 잡으면 집에 오지마라고 웃으며 엄포를 놓던 마눌님 얼굴이 떠오르네요. ㅎㅎㅎ
목화1호를 타고 갑니다. 12인승 배인데 오늘 낚시 인원은 6명 선장과 사무장을 포함해서 8명이 승선합니다.
배낚시를 올때 반드시 신분증 챙겨야 하는 거 잊으시면 안됩니다.
북항을 뒤로하고 출발합니다. 목적지는 해남 상마도 인근 바다
두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미리 챙겨먹은 멀미약 탓인지 졸음이 와서 대충 뒷편에 누워 한 시간정도 눈을 붙입니다.
배타고 진도대교를 오기는 처음 입니다. 오른편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고 지금 바다가 바로 유명한 울돌목 입니다. 왼편으로 아주 작게 진도대교가 사~알~짝 보이네요.
상마도 인근 바다에 다시마 양식장 부표가 보입니다. 이 부표에 줄을 매고 배를 돌려 세우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합사줄이 묶여 있어 그대로 사용합니다. 2호인가? 3호인가? ㅎㅎ
이 바늘 끝에 5키로 대물 민어가 낚이길 기대하며.......
봉돌은 30호 짜리 봉돌입니다.
채비는 간단합니다. 8호 원줄에 30호 봉돌과 구슬을 달고 8호 맨도래를 연결. 낚시점에서 챙긴 26호 묶음 바늘을 연결해 주면 끝. 홍거시는 무지하게 큰 놈들만 골라서 쓰는거라 바늘에 끼우기 쉬운 편이나 지렁이꽂이를 쓰면 더 쉽게 지렁이를 끼울 수 있습니다.
해는 넘어가는데 아직까지는 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반어 3마리와 백조기 2마리가 전부.
묵직한 걸림에 군소가 올라오네요. 헐~~~ 삼시세끼에서 봤던 그 군소,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보라색 피 ~~~
군소는 선장님이 좋아한다고 해서 건네주고 낚시에 올인.
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배가 노란색이 반어, 하얀것이 백조기, 딱돔도 보이네요.
구워먹으면 진짜 맛있는~~~그런데 막상 별로 먹을 게 없는 딱돔이 세마리. 반어 백조기 여러수. 붕장어 3마리.
배에 타신 조사님들 중에 민어 구경한 사람이 딱 한명 그것도 퉁치급.
민어는 꽝 났어. ㅠㅠㅠㅠㅠ
아침 여덜시에 철수해서 밀물을 타고 올라오니 더 빠르게 도착, 아홉시 사십분에 도착해서 집에 왔습니다.
맛 좋은 딱돔구이.
바라던 민어는 못 잡았지만 좋은 추억 하나 또 남깁니다.
근데 무박2일은 너무 힘들어. ㅠㅠㅠㅠㅠㅠㅠ
참 선비는 15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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