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가 있는 곳에서 밤이면 자주 볼 수 있는게 갯바위에서 낚시대 3~5대 늘어놓고 백미터 이상 원투를 쳐 놓는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을겁니다.
대부분 장어 낚시 하시는 분들입니다.
장어라는게 양식을 하지 않아서 다 자연산이고 몸보신에 으뜸이라 여기는 생선이라 특히 중년이후의 낚시꾼들이 밤에 마실 나와서 주로 하는 낚시 입니다.
요새 물이 바뀌어서 그런지 우리나라 고기 종류들이 많이 바뀌고 있죠? 열대어들이 등장하고 냉대수역에 서식하는 명태같은 것들은 자취를 감춰버리고, 그래서 그런지 장어도 많이 귀한 생선이 되어버렸습니다.
밤에 마눌님이랑 자주 가던 포인트가 평화광장, 갓바위 해상도보교, 남항 등대 앞 입니다.
평화광장에서는 마릿수는 좀 적은데 낚시 하기가 무척 편하고 한가로이 앉아서 망중한을 느끼기 좋은 포인트 입니다.
시간이 맞으면 바다음악분수도 볼 수 있고 운치 느끼기 좋은 포인트 입니다.
갓바위 해상도보교는 원래 낚시 금지 구역 입니다만 낚시꾼들이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불이 꺼지는 열한시가 되면 어김없이 낚시꾼들이 다리위로 모여 감성돔낚시, 갈치낚시를 주로 즐기는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갈치는 배타고 여수나 진도, 또는 목포에서 잡아오니 궂이 갯바위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이곳이 특이한게 가을이면 3~5짜 감성돔이 나오는 포인트라는 사실입니다.
몇년 전부터 입소문이 나서 많은 낚시꾼들이 5짜 감성돔을 잡으려고 밤에 오시는데 제 눈으로 낚아내는 것을 본것은 세번이었습니다. 또 신기하게도 감성돔 낚시에 청거시를 써도 물려 나오니 신기하죠?????
청거시를 쓰는 경우도 있고 새우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밑밥을 투척하지 않고 그냥 미끼 낀 낚시대를 갓바위 직벽쪽으로 붙여서 던지면 신기하게도 감성돔이 낚이곤 합니다.
우리부부는 여기서 장어낚시를 합니다. 아마 십여명이 넘는 낚시꾼들 중에 장어낚시하는 사람은 우리부부가 유일 할 겁니다.
어쨋든 우연히 시작한 장어낚시 첫날에 무려 7마리를 잡아내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중엔 600그램 이상 나가는 녀석도 3마리나 있었으니 쏠쏠한 수확이죠. 물론 미끼는 청거시를 씁니다. 전문꾼들은 오징어를 썰어서 오기도 하고 전어나 꽁치를 썰어서 끼우기도 하는데 우리부부는 굳이 그런 수고를 들이지 않고 청거시 5000원 짜리 사서 쓰고 옵니다
장어 사진이 이게 유일하네요. 낯선 사람한테는 좀 징그럽기도 하죠? ^^ 우리 부부가 잡은 장어 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장어가 잘 올라오네요. 벌써 갓바위에서 잡은 장어 마릿수만 46마리에 달하니까요. 그중에 500그램 이상 나가는 것들도 15마리 이상 있었으니 잘 논 셈이죠.
잡은 장어는 15마리정도를 추어탕식으로 압력솥에 삶아서 믹서기에 뼈째로 갈아 들깨가루, 고춧가루, 깻잎, 청주, 실가리 등을 넣어서 추어탕식으로 끓여 주위사람들과 함께 먹었고, 또 한번은 20마리를 사돈어르신께 드려 식당에서 맛볼수 있는 장어탕 식으로 끓여서 먹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냉장고에 십여마리가 남아서 이놈들은 주말 친구들 모임때 가져가서 제 방식대로 탕을 끓여 주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장어 낚시를 가면 사진도 좀 찍고 입질도 좀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장어낚시와 갈치낚시는 저보다 마눌님이 더 고수 입니다. 입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챔질을 하는데 주변분들도 놀랍다고 합니다. 마눌님과 장어낚시를 가면 저는 채비하느라 더 바쁩니다. ^^
위 두장의 사진은 유달산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고하도와 목포대교의 야경입니다.
아래 자전거 사진은 갓바위 해상도보교에서 라이딩 도중 찍은 사진입니다.
뒷편의 불빛들이 갈치낚시배들 입니다.
목포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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