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중학생 딸을 두고 다들 그렇게 사시는 것과 똑같이 살아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일에 치이고, 딸들 진학 걱정하고 , 노후걱정하고, 관리비 조금 나오길, 돼지고기 값이 안오르길 바라는, 여행통장에 잔고가 쌓여가는걸 보며 올해는 어딜 가지? 하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중년 가장이,,, 한걸음이라도 더 걸을 수 있을 때 다녀야지 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며,,,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삶의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뭐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중년의 꼰대가 안되길 바라는 마음에 세상과 소통하며 새로움과 다름을 배워갑니다.
여행가서 느낀점을 저만의 별점으로 평가해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절대 객관적 가치가 아님을 이해해주세요.
오늘은 대만여행 5일차 입니다. 벌써 내일이 집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날짜가 너무 날아가네요.
오늘 목적지는 국립고궁박물관하고 스린야시장 입니다.
오늘은 택시로 박물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구글지도 찍어보니 지하철로 갈아타면서 불편한 것보다 편리함을 택했습니다. 무엇보다 편두통약이 다 떨어져서 혹시 힘들면 두통이 생기면 큰일 나므로 택시비를 아끼지 않기로 합니다. ㅎㅎㅎ
택시 기사가 입구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줍니다. 비용이 450대만달러 우리돈 18000원 조금 못나왔습니다.
표를 끉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18세 미만을 물어봅니다. 무심결에 no라고 답하고 일반으로 4인 끊고 나서 보니 딸애가 자기들은 표 안 사도 된다고 하네요. 급하게 직원에게 돌아가 상황 설명하고 여권 보여주니 웃으면서 한국말 합니다. 그것도 아주 잘 ~~~~ 헐 내가 쓴 말도 안되는 영어는 뭐지? ㅎㅎㅎㅎㅎ
입장료는 350대만달러 입니다.
어쨋든 표값이 두장 굳었습니다. 그 돈으로 옆에 커피숍에 앉아서 주문을 하는데 일인 일 메뉴라고 합니다.
커피랑 밀크티랑 스파게티랑 멀미를 한 둘째딸을 위해 스프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니 초콜렛 두개를 줍니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입장을 합니다. 마실거나 먹을거를 들고 갈 수가 없습니다. 가방채로 입구왼편에 있는 사물함에 보관하고 편하게 입장합니다.
중국은 역시 빨간색 ,
계단 카펫이 빨간색으로 깔아져 있는데 느낌이 웅장합니다.
계단을 중심으로 오른쪽 왼쪽에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을 구경하고 중앙계단 2층으로 오르고 다시 오른쪽 왼쪽 구경하고 그런식으로 3층까지 오르면 됩니다.
별관이 있기는 한데 우리는 본관만 구경하기로 합니다.
음성지원시스템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깊이 공부할 거 아니고 들어본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근데 대부분 관람객들이 하고 있네요. 다음에 박물관 여행을 가면 저희도 해봐야 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진짜 이쁘고 신기해서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큐멘터리에도 나왔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3대에 걸쳐 만들어진 작품으로 다층구라고 합니다. 상아로 만들어져있으며 외부의 공 속에 도합 16개의 공이 층층이 있어 각기 따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속이 꽉찬 상아덩어리를 겉면을 먼저 조각한다음 안쪽을 파고 들어간 것으로 대만고궁박물관외에 한점이 더 있다고 합니다. 시각에 의존해서는 절대 조각할 수 없기에 조각가가 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되어 조각을 했다는 신기한 조각입니다.
양귀비 조각상입니다. 예전과 지금의 미의 기준이 많이 다르죠?
옥배추 입니다. 황제가 조각가를 죽이려고 일부러 흠집이 있는 옥을 주면서 배추를 만들기를 명했는데 이 조각가가 옥의 티를 이용해서 벌레를 갉아먹는 배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유명한 육형석이 있는데 이건 전시가 안되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옥배추 옆자리에 있는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역시 공부가 필요해. ㅠㅠㅠ 혹시 이글 보고 아시는 분은 댓글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방까지 보이는 삼겹살모양의 옥은 아니네요.
뼈대 사이에 있는게 다 옥입니다. 그림을 그린게 아닌 본래 형태를 이용해 병풍을 만들었는데 서태후가 쓰던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너무 맘에 들어 구매를 원했지만 거절당하자 백지수표를 두고 떠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작품입니다. 보고 있으면 기품? 위엄? 이 느껴지는 그런 작품. 개별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그외에도 너무 많은 작품이 있어서 다 올리지는 못하고 중요한 것들만 올려 봅니다.
장개석이 중국을 탈출할때 미군에게 요청해 군함을 4번이나 빌려 운반한 보물들이라고 하고 모택동이 뻔히 알면서도 보물들이 수장될 까 두려워 공격을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한 역사적인 유뮬들이라고 하니 대만 여행에서 꼭 들려보아야 할 장소라 생각합니다.
세시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대충 둘러보기만 했는데도.....
1층 안내데스크에 가니 택시를 불러줍니다. 이런 시스템 아주 칭찬합니다. 택시를 타고 스린야시장으로 향합니다. 택시비 별로 안나옵니다. 가깝거든요. 굳이 버스 이용하지 마세요. ㅎㅎ
스린야시장의 여러군데 입구 중 한곳입니다.
벌써 야시장의 분위기가 솔솔 납니다. 점심도 얼렁뚱땅 해결해서 배도 몹시 고프고,,,
만두의 일종인데 무지 뜨겁습니다. 배고프니 맛은 좋더군요.
따님이 사온 군것질거리.
이것은 빵 같은데 속에 역시 만두소가 들어 있습니다. 화덕에 구워 겉바속촉 입니다. 아쉬운건 좀 심심합니다. 간이 좀더 되어있으면 어떨까 싶네요. 저같은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호기심에 사봤는데 먹는 표정은 그다지 ㅎㅎㅎㅎㅎㅎ
만두집인데 현지맛집 인거 같습니다. 줄은 선 절반이상이 대만사람으로 보입니다. 대만은 주거비가 엄청 많이 들어서 주방이 없는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식문화가 발달했는데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식당은 저렴합니다. 근데 관광객이 몰려드는 순간 값이 upupupup 한다니 현지인 식당을 찾은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지하상가에 있는 가게 앞인데 손님이 많아 무작정 줄을 서서 제 차례를 기다립니다. 만드는 모습을 찍었는데 특이합니다. 맛은 뭐, 그냥 울 딸들은 한입 베고 안 먹고 마눌님은 냄새 맡고 안 먹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여기에 타이거 슈가가 있습니다. 아하 ~~~
얼른 줄서서 그제도 어제도 먹은 메뉴 시켜서 허기를 달랩니다.
근처에 허름한 볶음밥집으로 들어갑니다. 현지인 식당 같습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저희 가족밖에 없습니다.
보볶음밥 종류를 세종류 시킵니다. 국물을 시킬 걸 약간 후회 했습니다.
볶음밥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했구요 세개 시켜서 만원 정도 나왔으니 엄청 저렴하죠. 양도 되게 많았고.
근데 너무 급하게 먹어서 사진 이거 하나 남았습니다. ㅎㅎㅎ
뭐 재료가 뭐가 들어간건지 모릅니다. 대충 돼지고기 , 새우, 햄 볶음밥 같은걸 시킨 거 같습니다.
딸애들이 한자를 나름 열심히 해서 2급과 준2급을 따서 그런지 한자로 대충 유추해 가면서 시키더라구요.
초등학교때 방과후 시킨 보람이 여기서 ^^
딸들이 흑당밀크티를 한번 더 먹자고 합니다. 그래서 밥 먹고 다시 타이거슈가로 달려가서 밀크티 두잔을 시킵니다.
그러고 보니 흑당밀크티만 무려 8잔을 시켜 먹었네요. 대만에 있으면서 ㅎㅎㅎ
스린야시장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니 스린역이 나오고 거기서 타이베이101로 가서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택시기사가 쏠쏠한 제안을 합니다. 1000대만달러에 숙소에서 공항까지 픽업을 해주겠답니다. 처음 픽업이 우리돈 55000원 정도니 대만달러로 1375달러 정도 했는데 1000에 해주겠다니 무조건 콜했습니다. ^^ 오늘은 마지막 날 어제 발견한 과일가게에 가서 과일 잔뜩 사서 돌아옵니다.
과일들이 이쁘게 잘 쌓여 있습니다. 딸애가 유독 열대과일을 좋아해서 많이 사가서 숙소에서 까 먹고 마무리 합니다.
내일은 일상으로 돌아가겠네요. 늘 그렇듯이 이제 아쉬워 집니다.
별점
국립고궁박물관 5점 (꼭 들러보세요)
스린야시장 4.5점 (여행코스 중 빼 놓을 수 없는 야시장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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