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초에 대만을 다녀온 뒤라 금전적인 여유???? 도 없고 텅텅 빈 여행계좌도 다시 채워야 하기에 당일치기로 부안에 다녀오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채석강, 모항, 격포항, 변산해수욕장, 고사포 해수욕장은 다녀봤는데 왠일인지 내소사는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었네요.
마침 둘째 딸아이가 고즈넉하고 포근한 느낌이 물씬 나는 절에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예전에 승주 송광사를 데려간 적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되게 맘에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부안 내소사를 가자고 계획을 세우고 출발을 합니다.
예전에는 격포항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곳이 개발이 되면서 자리를 옮긴 해변촌으로 향합니다.
이십여년전 인터넷이 자리 잡기 이전 시절에 우연히 전북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 알게 된 해변촌 이라는 음식점을 물어물어 마눌님과 왔었는데 그 때 먹었던 해물만두전골과 백합탕 맛을 잊지못해 가끔 들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네비게이션이 잘 발달되어 힘들이지 않고 한방에 찾아 갑니다.
주차시설도 괜찮고 길가에 위치해서 접근성도 좋으나 채석강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탈아리궁이 뭔 뜻인지는 지금도 모름. 물어볼걸 그랬네요.
4인상을 시킵니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갑오징어돌판볶음과 백합죽, 백합초무침이 나옵니다. 이곳의 인기메뉴인 양파김치도 보이네요. 기본회에 몇가지 반찬들이 나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깔끔하고 정갈하게 음식이 나옵니다.
근데 왠지 모르게 전체적으로 맛이 살짝 변했다고 하나요??? 예전맛이 아닌것 같은 아쉬움이... 쥔장이 바뀐거 같기도 하고. 마눌님도 예전 같지 않다고 말을 하는데 ,,,
되게 깔끔합니다. 손님에 대한 배려도 돋보이고...
지금까지 7~8번은 다녀왔던 거 같네요.
어쨌든 배를 채우고 채석강을 먼저 방문합니다.
차로 3분정도만 달려가면 나옵니다.
수산시장에 싱싱한 해물들도 많이 있는데 하도 호객행위를 하셔서 사진도 못 찍고 입구 컷만 건집니다.
예전에 여깃 벚굴이라고 손바닥만한 크기의 굴 한망을 사서 삶아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보통 남해안 섬진강 부근이나 광양, 하동군 부근에서 잠수부가 채취한다는 굴이라는데, 여기서 판매를 하기에 같이 간 장모님이 권해서 샀던 벚굴.
예전엔 옆 건물에 횟집이 있어서 손님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축소가 된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밀물때라 채석강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사진만 한 컷.
밤을 좋아하는 마눌님과 남동생은 어느새 한 봉지 사서 맛나게 잡수시고, 채석강 방파제를 따라 조금 걷다가 곧장 내소사로 향합니다.
문화재구역입장료를 왜 내는지 아직까지 이해할 수는 없으나 적지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내소사까지 1키로.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산책하다보면 아담한 내소사가 반겨주겠죠.
전나무 숲길입니다. 운치 있네요. 마눌님과 둘이 가는 모습을 큰 딸이 한 컷...
소원도 빌고
진짜 이쁘네요. 절의 배후에 산봉우리와 좌우에 산봉우리가 서로 손 맞잡고 절을 감싸 안아 지켜주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너무 한적하고 조용한 산사 입니다.
머리가 맑아집니다. 가슴도 뻥 뚫리는 느낌이고, 모든것이 제자리에서 꼭 들어맞아 안정감을 줍니다.
좋네. 한마디에 모든것이 통합니다.
내소사에는 보물이 세가지 있습니다.
마눌님 폰으로 사진 찍었는데 어디가버렸는지~~ 힝~~~`
내려오는 길에 들러붙지 않는 엿을 사서 입에 물고 목포로 향합니다.
절은 언제나 옳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조용하고 고즈넉한 산사가 그렇게 좋네요.
오늘은 부안 내소사 산책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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